[가슴으로 읽는 한시] 소리 내어 읊다 안대회·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소리 내어 읊다 믿지를 못하겠네, 인간의 술이 가슴속 걱정을 풀어낸단 말 거문고 가져다가 한 곡조 타고 휘파람 길게 불며 언덕에 올라 천리 너머 먼 곳을 바라보자니 광야에는 쏴아 쏴아 몰려온 바람 현자도 바보도 끝은 같나니 결국에는 흙만두가 되어버리지 작은 이익 얼마나 도움된다고 소란스레 다투다가 원수 되는가 그 누굴까 내 마음을 알아줄 이는 머리 풀고 일엽편주 물에 띄우리. 不信人間酒(불신인간주) 能澆心裏愁(능요심리수) 呼琴彈一曲(호금탄일곡) 長嘯上高丘(장소상고구) 高丘千里目(고구천리목) 曠野風颼颼(광야풍수수) 賢愚同結束(현우동결속) 竟作土饅頭(경작토만두) 錐刀亦何利(추도역하리) 擾擾成釁讐(요요성흔수) 誰歟會心人(수여회심인) 散髮弄扁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