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오피니언 [이규태코너] 폭염 경보제 입력 2004.08.01 18:19:44 | 수정 2004.08.01 18:19:44 하루에 수백 명씩 더위를 먹어 죽어가는 인도 비하르 지방의 한더위는 섭씨 50도 넘는 날의 연속이다. 불교 성지가 집중돼 있는 이 지역에 그 기온이 예보되면 오전 10시부터 통행금지령이 내린다. 해외여행자로서 그 기상 통제에 순응할 수 없어 경찰관서를 찾아가 항의한 적이 있다. 양식화된 서약서를 내밀며 서명하면 통행할 수 있다 했다. 이 폭염으로 사망 또는 인신상의 변고가 있을 때 인도정부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서약내용이었다. 생사 간이 이렇게 가깝게 와 있는 현장임을 절감했으며 부처님이 이곳에서 탄생한 이유를 절로 알 것 같았다. 또한 이 지역에서 연꽃이 성화로 자리잡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