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 흐르지 않는 黃河 조선일보 입력 2003.05.13 20:26 중국문명의 발상원인 황하가 군데군데 바닥이 드러나 흐르지 않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중국 서북부의 사막화가 황하 유역으로 급격히 남하함으로써 강바닥이 낮아지고 강폭이 좁아져 수량이 반감한 데다 50년 만의 가뭄이 겹쳐 농·공업 발전용수는커녕 생활용수를 대지 못해 유랑민이 생기기 시작, 사스에 못지않은 새 공황으로 뜨고 있다. 양쯔강(揚子江)을 막는 삼협댐이 담수를 시작하면서 이 넘치는 남쪽 물을 메말라가는 북쪽 황하로 끌어 올리는 대운하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 남수북조(南水北調)는 진시황의 만리장성에 못지않은 역사적 대사업이 될 것이다. 이미 7세기인 수양제(隋煬帝) 때부터 있었던 남수북조다. 수양제는 분열돼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