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 歷史 나무 조선일보 입력 2003.05.01 20:51 갑신정변의 현장 서울 견지동의 우정총국(郵政總局)에 자라고 있는 500년 홰나무가 각광을 받게 됐다. 정변이 일어났던 1884년에 서울을 돌아본 한 일본인이 쓴 '조선경성기담(朝鮮京城奇談)'이라는 견문록이 발굴되었는데 우정국 구내에 자라는 홰나무 곁에 태극기가 게양돼 있었다 했다. 근대사의 대사건을 목격한 고목으로 새삼 주목을 받게 되고 따라서 관광가치가 부가되게 됐다. 이 홰나무 고목이 있었다는 것은 그 현장이 이전부터 관아(官衙)였음을 말해준다. 중국 고대부터 홰나무는 삼공(三公)을 상징, 우리나라 관아들에서도 홰나무 심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우정국이 있었던 동명(洞名)이 궁에 의약을 지어 바치는 전의감(典醫監)이 있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