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 스위스 이미지 조선일보 입력 2002.03.17 19:37 스위스ㅡ하면 떠오르는 것이 사과와 시계와 영세중립국이다. 가장 오래된 석기시대의 사과 씨앗이 스위스의 호숫가에서 발견돼서가 아니다. 사랑하는 아들놈의 머리 위에 사과를 얹어놓고 활을 쏴야 했던 사냥꾼 윌리엄 텔의 사과는 악한 권력자의 횡포를 증오하고 맞서 싸우는 자유와 정의와 용기의 상징인 것이다. 스위스에서는 마음의 약속을 다질 때 사과를 잘라 먹는다던데 바로 이 윌리엄 텔의 사과에서 비롯된 것이다. 겨울에 스위스 시골을 여행하다보면 양지바른 볕받이에 남녀노소 마을 사람들이 뜨개질하며 유유자적하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죽어가는 스위스 사람들의 손재간을 살리고 보존하려는 수단이라고 들었다. 곧 스위스를 지탱하는 것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