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 청계천 조선일보 입력 2002.03.28 20:15 한양의 걸식하는 부랑자를 속된 말로 「꼭지」라고 불렀으며 청계천 다리 밑이 그들 본거지다. 한 다리 밑마다 꼭지딴이라는 우두머리가 있어 조직적으로 움직였는데 광교 꼭지는 북촌 김 대감댁 꼭지요 수표교 꼭지는 혜전(鞋廛) 꼭지라듯이 대가나 상가의 조직 폭력배 구실을 했다. 갑오개혁 때 이 꼭지 조직폭력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키고자 경무청으로 하여금 자주 소탕령을 내렸지만 워낙 권력 밀착이 뿌리깊어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지금 복개된 위를 고가도로가 달리고 있는 청계천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민선 서울시장 후보들이 표 모을 궁리 끝에 생각해낸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환경 단체나 환경 학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