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코너] 사명대사 사행(使行)벽화 조선일보 입력 2005.03.01 18:27 임진왜란중 사명대사가 금강산 표훈사에서 강론하고 있을 때 왜병이 밀어닥쳤다. 그 많던 중들은 모두 도망쳤지만 대사만은 부처님 앉음새인 가부좌(跏趺坐)를 하고 움직이지 않자 적병들은 빼들었던 칼을 꽂았고 합장 경례하는 자까지 있었다. 그 길로 대사는 1000여 승병을 거느린 승군사령관으로 출병을 한다. 여러번 맞싸웠던 적장 가토(加藤淸正)가 서생포에 진을 치고 대사와 담판하자는 전갈이 왔다. 몸에 작은 계도(戒刀)만을 지니고 적진에 드니 칼과 창을 든 군졸로 에워싼 살벌한 분위기였다. 가토가 대사에게 묻기를 “귀국에 제일 값진 보물이 뭐요” 하자, “아주 가까이 그 보물이 있다”고 하니 “뭐냐” 하고 물었다. “황금 천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