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코너] 캥거루의 보은 조선일보 입력 2003.09.29 16:31 「본초강목」자오(慈烏)편에 보면 까마귀는 네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자오는 태어나서 60일간 어미로부터 먹이를 받아먹고 자란 후 그 어미에게 60일간 먹이를 날라다 먹인다고 했다. 이를 반포(反哺)라 하며 새뿐만 아니라 짐승에게 은혜를 갚는 보은의 정이 있다는 개연성의 표현이 돼왔다. 사람과 더불어 사는 개에게 이 보은의 정을 과시한 사례는 허다하다. 로마 사비누스의 개는 주인이 처형당해 강물에 던져지자 뛰어들어 사체를 끌어올리려다 기진하여 더불어 죽고 말았으며, 비극의 왕비 마리 앙투와네트의 애견 디스비는 주인이 갇힌 감옥 둘레를 맴돌다가 인근 세느강에 몸을 던졌다. 술에 취해 들불이 조여오는 것을 모르고 자고 있는데 그의 애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