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코너][6668]멧돼지 발행일 : 2005.10.31 / 여론/독자 A30 면 ▲ 종이신문보기태종(太宗) 연간에 호랑이가 경복궁을 침입, 임금의 침전에 접근하자 당대의 명사수 김덕생은 단발로 쏴 죽였다. 이를 두고 조정에서 김덕생에게 상을 주어야 한다는 주장과 죄를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임금 계신 곳에 활을 겨누어 쏘았다는 것은 대역에 해당된다는 의리론 때문이다. 김덕생은 임금을 호환(虎患)에서 구제하고 순교자가 돼야 했다. 이처럼 큰 산과 연맥된 서울은 맹수의 침입이 잦았다. 멧돼지의 성안 침입은 고려 충정왕 공민왕 때 기록 이후 조선조에는 기록하지 않았음은 그 침입이 잦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세상이 달라져 족제비 새끼 한 마리 볼 수 없는 서울 산들인데 멧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