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코너] 연꽃 놀이 조선일보 입력 2003.07.29 16:03 옛 조상들의 삼복 중 여름 놀이는 연못가에 가 연꽃 구경하는 일로 집약됐었다. 수렁 밭에서 티끌 하나 없이 피어나는 연꽃을 봄으로써 세속에 오염된 마음을 씻는다 하여 세심(洗心) 놀이라고도 했다. 밤에는 금남의 여인천하가 되는데 연꽃에 빌면 금실이 좋아지고 아들을 많이 낳을 뿐 아니라 낳은 아기가 장수하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연꽃은 한 꽃받침에 두 꽃송이가 피어나기에 좋은 금실을, 연밥에 씨가 많아 다산을, 그리고 연밥의 씨는 수백년 생명을 유지한다 하여 장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알았다. 더러는 연꽃의 연(蓮)이 사랑할 연(戀)과 음이 같고 연의 다른 이름인 하(荷)가 중국발음으로 화(和)와 음이 같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