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 정(支-5)의 지(丿-3)일어날 흥(臼-9)부서질 폐(广-12) 군주나 관리들은 백성들을 생산과 부역으로 닦달할 뿐, 그들 또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부국강병을 지향한다는 것은 곧 백성들을 더욱더 생산에 몰두하도록 다그치는 일이기도 하다. 생산이 증가한 만큼 백성에게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모르겠으나, 그게 아니라 생산한 만큼 세금으로 거두어 간다면 백성의 삶은 더욱 고단해질 뿐이다. 부국강병을 이룩하고자 한 까닭이 무엇인지를 잊은 탓이다. ‘관자’의 ‘목민(牧民)’에 나온다. “政之所興, 在順民心; 政之所廢, 在逆民心. 民惡憂勞, 我佚樂之; 民惡貧賤, 我富貴之; 民惡危墜, 我存安之; 民惡滅絶, 我生育之.”(정지소흥, 재순민심; 정지소폐, 재역민심. 민오우로, 아일락지; ..